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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25 23: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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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CNN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비드19 와의 전쟁 와중에, 클로로퀸 이라는 약물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새삼 이 성분의 약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성분에 대하여, 한국여성건강연구소 대표 정지윤 약사의 글을 게재 합니다  - 편집자 주 -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여러가지 약물들을 가지고 긴급한 시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약물들 중 특히 오랫동안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클로로퀸’이라는 약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비드19 감염증 치료와 관련된 자료가 부족하지만, 클로로퀸이 1930년대 개발된 약물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 약물들보다 그 동안 사용해본 경험이 풍부하고 약값도 저렴해서 치료제로서 인정이 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약이다. 


그래픽 = 권우성 기자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국에선 클로로퀸의 사재기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어떤 남성은 수족관 청소용 클로로퀸 복용으로 사망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직구를 통해 아무 증상이 없는 분들도 클로로퀸 구매를 원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코비드19에 대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된 약이 없으며 예방목적으로 어떻게 복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도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클로로퀸과 같은 계열의 약물이다. 말라리아 치료 목적으로 2일정도 투여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치료에는 수개월 동안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눈에 황반병증이 있거나, 시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이 성분에 과민반응 환자는 복용을 해서는 안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구역, 설사, 식욕부진, 복통 등의 위장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눈에 이상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 시야가 흔들리거나, 색소침착 변화가 생기는 망막증이나 시야장애 증상 등이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치료 시 이 약 투여전과 투여 중에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안과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피로, 두통, 졸음, 감정변화와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 가능하므로 이 성분에 민감한 분들은 운전이나 기계조작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더 좋은 치료법들이 개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생각되어도 임의로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클로로퀸은 원래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엘에서 최초로 개발한 약입니다. 국내에서는 클로로퀸 계열의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의 약품이 신풍제약 등 국내 제약사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글.도움말 - 정지윤 약사 [ 약사. 통합의학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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