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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30 09:54:48
  • 수정 2019-10-31 1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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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저는 국방색 세대입니다.

컬러테라피를 처음 배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강의목록을 보니 제가 관심을 가질만한챠크라, 컬러 호흡법, 컬러 명상법등이 나오길래 평소 관심있는 내용도 들어있어 일단 용기를 내어서 갔었는데요, 예상대로 제가 최고령이라서 순간 잘 따라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었고, 그 다음에는절대 꼰대가 되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친구에게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니 지금 이 나이에 공부를 더 할게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하물며 돈을 내고 공부한다니까 고개를 심하게 갸우뚱거리더라구요. 

첫시간에 제게 무슨 색 옷이 제일 많으냐고 물으셔서 0.1초 만에 곤색이라고 대답하니 ‘아, 네이비색 말씀하시나 봐요. 컬러테라피에서는 인디고블루나 로얄블루라고 해요’ 하시는 말씀에 순간 내가 요즘 애들이 부르는 색깔의 이름조차 생소한 옛날사람이라는 걸 다시한번 인식했구요, 국방색이 카키색이라는 건 알겠는데 살색은 뭐라고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살색이라고 하면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이 다 다르게 생각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 보니 색채학이라는 학문이 있고 거기에 살색은 요즘 연주황색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1967년에 한국 산업규격을 정하면서 일본색깔 이름을 그대로 번역하여 사용하다가 2003년 10월21일에 색이름의 규격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규격이 색종이, 색연필, 그림물감, 크레파스 등을 만들 때 기준이 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또 초록색과 녹색, 분홍색과 핑크색등의 표준어도 궁금했는데, 기본색 이름 중에 녹색은 초록, 흰색은 하양으로 바뀌고, 분홍과 갈색의 추가로 기본색이 13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여튼 곤색은 일본색깔 이름이고, 우리말로는 감색이고, 곤색이란 이름은 없는 말이라 하고 홈쇼핑에서 곤색 옷을 주문하면 네이비 색이라고 표기된 옷이 배송되어 잘못 온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는 우스개 소리에 아하 KBS TV의 ‘우리말 겨루기’ 프로는 계속되어야 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컬러테라피에서는 간단하게 무지개 색깔인 빨강, 주홍,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7가지 색에다가 마젠타 색깔을 하나 더 추가하여 8가지 색 중에서 눈에 띄이는 색을 고르기도 하고 때로는 핑크색, 터콰이즈, 골드색을 포함해서 11가지 색 중에서 4가지 색을 골라 리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젠타, 터콰이즈는 또 무슨 색일까나 ~~


저 같은 국방색 세대는 이런 컬러명에도 약하니 하물며 신조어는 더더욱 문맹 수준이라 소통이 불편하지 않게 살으려면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글 =  정숙희 약사 , 자연영양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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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Color names are constantly changing over time. So you can tell the generation of a person by his or her color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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