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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26 19:22:24
  • 수정 2019-11-26 19: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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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사의 컬러이야기


⑤ 빛을 조각하다,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  


어느 날 우연히 KBS1 '다큐 공감'프로의 '빛의 오케스트라-스테인드글라스'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성당에 갔을 때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게 되면 막연히 뭔가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환

해지는 느낌을 받곤 했었는데 생각지 않게 방송에서 접하게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요. 아마 요즘 제가 컬러공부를 하고 있어서 더 반가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stained+glass, 채색, 얼룩의 어원)는 색유리를 이어 붙이거나 유리에 색을 칠하

여 무늬나 그림을 나타낸 유리공예의 한 종류로, 색을 넣은 유리를 틀에 부어 평면형태를 구성하

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색유리창은 11~12세기경 로마네스크 시대에 고딕건축으로 인하여 벽이 좀더 얇아지고 창문 크기가 커지면서 어두운 성당 내부에 형형색색의 빛을 비출 목적과, 또 한편

으로는 가난한 문맹자들에게 신의 말씀을 전해주는 성경의 역할을 하였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어

떻게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컬러와 빛으로 성경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지만 스테인드

글라스 손승희작가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누군가가 제 작품을 보고 적은 시간이라도 정말 편안

하게 명상 할 수 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 작업이 조금 더 성숙해지기를 원하고 …’ 하는 내

용을 보고 그냥 나혼자 생각 해 보았습니다. 컬러가 곧 빛이고, 빛이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신비롭게 하고 힐링 되듯이 사람들 마음에도 복음을 전달 할 수 있는가 보다 ~~~ 


사진설명 = 스테인드글라스 , 출처 ; 픽사베이


군더더기 하나 없는 손작가의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에는 Religion, Architecture, Artworks라고 딱 세단어가 씌여 있는데 저는 거기에 Healing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보태고 싶어지더라구요.

여튼 고대이집트시대부터 인간은 빛과 색채의 태양을 신비롭게 생각하며 숭배하였는데, 스테인드

글라스도 중세의 로마네스크, 고딕시대에 빛을 신의 속성이라 여기는 종교미술의 한 부분으로서 한층 더 발전하였고 이후 르네상스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였지만 점차 과도기를 맞게 되고 16세 기말에서17세기초에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축양식의 변화, 유화와 벽화의 발달, 사

실주의 회화의 영향, 16세기 종교개혁등이 이유가 되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고 마는게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인가 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편안하고 조용한 나의 공간이 생긴다면 귀퉁이 한곳이라도 작은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하나쯤은 만들어 보리라 꿈을 꾸어보기도 하구요.



기사 =  정숙희 약사; 자연영양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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