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10-01 21:22:58
  • 수정 2019-10-09 23:55:14
기사수정
우리나라 약업계를 대표하는 숨은 실력자 정숙희 약사님의 컬럼을 시작합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신 후,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자연영양연구라는 분야를 만들어 대한민국 약업시장의 수준을 한단계 올린분으로 전문가들 사이에 알려져 있습니다. 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시는 열정의 아이콘 정숙희 약사님의 재미있는 컬럼을 기대해 주세요.  -편집부 -

정약사의 컬러이야기

  

① 나는 왜 컬러에 관심이 생겼을까 !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큰 딸애가 어느 날 뜬금없이 색채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들 둘을 어느 정도 키우고 보니 이제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맘이 들었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동양화라면 일반사람들은 주로 수묵화, 산수화를 떠올리는데 왜 쌕깔 공부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이동협 동양화가의 전시회에서 여러가지 색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들 앞에서 딸애가 요즘 동양화의 추세라고 한말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는지 물어봤더니 그냥 색깔이 좋고 컬러테라피도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맨날 옷을 입어도, 거실의 벽지도, 신발도 회색, 검정색, 흰색계통의 단색을 좋아하는 애가 왜 ??? 미술치료를 공부할 것 같지는 않은데 ~~


                       

갑자기 제 머리 속에서도 색깔에 대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구요.타이레놀 약상자를 보면서는 왜 열이 펄펄나서 죽겠는데 더 뜨겁게 빨간색을 썼는지, 부루펜은 파란 색깔이라 저절로 열이 내릴 것 같아 시원한 느낌이구만.어쩌다가 무슨 배짱으로 빨강색 옷을 충동구매 해 놓고는 한번도 입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쳐다만 볼까, 나이 먹으면 빨강색을 좋아한다는데 나도 나이를 먹은걸까,

삼성은 파란색이고 SK는 빨강색이고 네이버는 그린색이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걸까?

매일매일 저녁마다 여자 뉴스앵커들의 옷 색깔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

신호등은 빨강색과 그린색인데 왜 빨강색과 파랑색이라고 하나

자유한국당의 빨강색 옷은 전투적인 느낌이 들고, 노랑색 옷을 입은 심의원은 웬지 자아가 뚜렷하고 정리된 사람같이 보이기도 하고, 앵커는 직업상 블루계통의 파란색 옷을 입으니 더 차갑고 이지적인 것 같이 보입니다. 



핑크색 옷은 할머니가 입어도 프리티하고요, 방탄소년단은 옷이나 신발을 컬러풀하게 입으니 정말 보기 좋더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평소에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컬러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컬러는 일상이고, 일상이 컬러이더라구요, 

이렇게 저의 컬러놀이는 시작했더랬습니다.



글 = 정숙희 약사

저작권자 © 한국여성건강뉴스 ;  본 기사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whnbnews.com/news/view.php?idx=954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