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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2 12:20:38
  • 수정 2019-06-17 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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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생겨 꿰매야 할 일이 생기면, 대개 성형외과로 가라고 합니다. 마무리가 잘 되지 않으면 평생 흉을 지고 살아야 하니까요. 이는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떤 경우에 상처가 커지거나 작아지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합니다.  - 편집자 주 -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전문의 박정일입니다.


오늘은 어떤 때에는 흉터가 크게 남고 또 어떤 때에는 작게 남는가? 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체는 다치면 반드시 흉터를 남기면서 치유됩니다. 문어 다리처럼, 도마뱀 꼬리처럼 깜쪽같이 재생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고등동물인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꿈입니다. 이런 완벽한 재생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가능한 한 티가 덜 나게 깔끔하게 아물면 좋겠다는 것이 현실적인 희망사항입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내 맘 같지 않아서 깔끔하게 낫는 경우도 있지만, 흉터가 보기 싫게 크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진설명 = 도마뱀이나 문어등은 꼬리가 잘려도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어떤 경우에 흉터가 크게 남을까요?


첫째는, 부위, 위치입니다. 앞가슴, 그 옆으로 어깨, 그 뒤로 등 위쪽까지 이 벨트 지역은 상처가 나면 누구라도 흉터가 크게 남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점을 빼거나 여드름을 짜다가도 흉터가 크게 남기 일쑤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손대지 않는 것이 좋은 지역입니다. 만약 이 지역에 생긴 상처가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잘 아물었다면, 그게 비정상입니다. 행복한 비정상이죠!



두 번째 경우는, 상처가 순조롭게 아물지 못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딱지가 생기고, 거의 다 아문 상태였는데 딱지가 억지로 떨어지면서 다시 "피가 나는 상처" 로 돌아가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경우, 또는 세균 감염이 되어서 고름이 나고 해서 치료기간이 길어진 경우 등등..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의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흉터는 크게 남습니다.



세번째 경우는, 많이 움직이는 부위에 난 상처인 경우입니다. 아물기 까지는 순조로웠는데, 이후 반흔조직이 성숙되는 기간 동안에 당기고 접어지는 힘이 많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흉터는 커집니다. 주로 관절 주변이 해당되겠지요.



▲ 사진설명 = 관절부위와 같이 많이 움직이는 부위는 흉터도 커질 수 있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




그러면 이제는 어떤 경우에 흉터가 작게 남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한, 흉터가 크게 남는 경우의 반대로 가면 되겠죠.


우선, 또 부위(위치)입니다. 입술이나 입안 점막, 그리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같은 부위는 흉터가 크게 남지 않습니다. 만약 이 부위에 흉터가 크게 남았다면, 비정상입니다. 불행한 비정상이죠! 그리고 상처가 탈 없이 빨리 깨끗하게 나으면 흉터가 작겠죠. 그러자면 치료를 잘 받고, 약을 잘 챙겨 먹고,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상처를 보호 해야 되죠.


또 한 가지는 상처가 아물고 안정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봉합부위에 당겨지는 힘이 적게 걸리면 흉터는 작게 남습니다. 그러자면 꿰맬 때에, 봉합부위의 피부에 당겨지는 힘이 적게 가해지도록 속 매듭부터 잘 꿰매야죠.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속매듭을 잘 만드는 기술이,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의 꿰매는 실력차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흉터가 안정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당기는 힘이 자꾸 가해지면 흉터가 크게 남기 때문에 가능하면 덜 움직이는 것이 흉터를 위해서는 좋습니다.


특히 관절부위는 최대한 덜 움직이게, 할 수만 있다면 몇 개월간 기브스를 해버리면 이론상 흉터를 위해서는 좋습니다. 대신 관절이 굳어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실행하기가 힘들겠죠?


오늘은 어떤 경우에는 흉터가 크게 남고, 또 어떤 경우에는 흉터가 작게 남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글 = 성형외과전문의 박정일 원장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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