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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10 12:54:45
  • 수정 2019-06-24 2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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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은 다른 수술과 달리 정상적인 조직을 새롭게 재배치 하는 과정이라, 필연적으로 흉터를 동반하게 됩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는 이유는, 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흉터는 성형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 편집자 주 -


안녕하십니까? 성형외과 전문의 박정일입니다.


오늘은 일반적인 흉터, 정상 반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형외과영역에서 흉터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아, 여기서 “일반적인” 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보통 일반적인 흉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흉터, 비정상적인 흉터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 비정상적인 흉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어떤 것이 일반적인가를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서입니다.



▲ 성형수술은 반드시 흉터를 동반하게 되므로, 전문의의 관여가 필요하다. [사진출처: Pixabay]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가 하면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 괴로운 기억도 있는 법입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이야 두고두고 되새겨 생각하면서 행복해 하겠지만 괴로운 기억은 사라졌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이미 일어났던 일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고통스럽지만 인간의 영역에서는 과거를 새로 만들 방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 그 괴로운 기억은 조금씩 조금씩 흐려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처음처럼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게 되지요.



뜬금없이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흉터를 생각하게 되어서 입니다. 한 번 생긴 흉터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일어났던 일은 안 일어났던 것으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만약 흉터를 없애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노벨 의학상을 몇 번 받을 것입니다.



흉터는 상처가 회복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인체의 방어막

인체가 손상을 입으면, 즉 상처가 생기면 즉시 복구를 시작합니다. 우선 피가 나다가 딱지가 생기죠. 이 딱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선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장벽역할을 합니다. 원래 피부의 방어막 역할을 임시로 대신하는 거지요. 그리고 동시에 신체 수복을 위한 각종신호물질들을 분비해서 재생에 필요한 세포들을 불러 모아 본격적인 재생에 들어갑니다. 세포분열이 일어나고, 신생혈관이 생기며 콜라겐을 합성하게 되지요. 이렇게 해서 피가 나고 진물이 나던 상처가 아물어서 흉터로 변하면서, 임시 장벽이던 딱지는 떨어지고 흉터가 회복된 인체의 방어막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안정화 되어 정상피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죠.

이렇게 생긴 흉터는, 처음에는 색깔도 빨갛고, 솟아올라 있고, 딱딱하고, 간질간질 혹은 따끔따끔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에서 3-4개월, 보통은 6개월이 지나면 안정화되어 정상 피부와 비슷해집니다. 완전히 원래 피부와 꼭 같이 복구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복구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지난 흉터는 색깔도 피부색이죠. 정상 피부에 비해 탄력도 조금 떨어지고 강도도 조금 약하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훌륭하게 회복된 겁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흉터, 정상반흔입니다.



한 번 생긴 흉터는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대신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흐려져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얼핏 보아서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변합니다. 마치 괴로운 기억이 조금씩 흐려져서 나중에는 많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 사진설명 = 일반 흉터는 제거 수술 후 5개월 정도면 정상 피부에 가까워진다. [자료출처: 박정일 원장]




다음에 비정상적인 흉터에 대해서, 또 어떤 경우에 흉터가 크게 남고, 또 어떤 경우에는 흉터가 작게 남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글 = 박정일 원장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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