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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1-02 19:02:54
  • 수정 2018-12-17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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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파티하면 으레 한 병쯤은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와인! 얼마 전까지 우리에겐 포도주란 용어로 더 익숙하게 들었습니다. 포도주의 ()”는 누구나 알듯이 술을 의미하지만 아주 아주 오래 전 고대에는 포도로 만들어진 이 액체가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이상한 식품에 속하였고, 그 색이 피와 동일하다는 이유로 종교적 의식에서 중요하게 이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와인에 알코올이 들어 있는 술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 1820년대 이므로 약 200년 이전에는 와인이 그야말로 음료였습니다.


주재료가 포도이므로 포도의 품종, 산지, 생산자 등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밭에서 수확된 포도로 만들었더라도 와인의 맛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포도는 상당부분이 수분이므로 와인의 70%이상도 물이며, 나머지가 알코올, 그리고 아주 소량의 유기산,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습니다.


포도 100g에는 당이 약 15g 정도 들어 있는데, 이 당이 효모균과 만나서 발효가 되면 알코올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효모균이 포도에 있는 당을 남기지 않고 거의 발효시키면 당함량이 낮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이 되고, 중간에 인위적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당을 많이 남기면 달달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이 됩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와인도 많이 마신다면 다이어트의 적수가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마시는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0-14%정도이고, 식전에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식후에 달달한 디저트와 마시는 와인은 도수가 17-20%로 약간 높습니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5%이고, 소주는 약 20%정도 되므로 맥주보다는 술 맛나고 소주보다는 부드럽게 넘길 수 있습니다.

다른 술과 달리 와인이 건강과 관련하여 사랑을 받는 이유는 포도의 껍질에 존재하는 폴리페놀이라는 수 많은 항산화 물질들이 와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레드와인).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서 어쩔 수 없이 생성되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도 제거하고, 심지어는 암을 억제하는 작용도 합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동료인 실레누스가 술 취한 모습 [파울 루벤스 작품]


하지만 와인도 술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적정권장량은 남성이 하루에 최대 2잔까지, 여성이 최대 1잔까지 입니다.

그리고 1잔도 원샷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함께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야 와인의 진정한 효능이 나타납니다



글 : 정지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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