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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4 17:36:45
  • 수정 2021-08-27 0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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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과거에 대한 복수는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난 비참한 과거를 추억하지 않는다❞


롯데뮤지엄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거리, 영웅, 미술 이라는 주제를 기점으로 150여점의 작품을 준비하였다. 28세에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지만 1980년부터 1988년까지 8년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3000여점의 작품을 완성한 바스키아는 당시 미국 사회에 만연해있던 사회적 편견에 저항하는 강렬하는 그림들을 그려냈다. 그러한 그림들 속에는 삶과 죽음, 폭력과 공포,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인간의 내면을,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는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1960년 태생인 바스키아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뉴욕의 미술관을 관람하며 흔히 불리는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폭넓은 미술사 지식을 쌓아왔다. 1968년 바스키아는 교통사고 당하고 팔과 내장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그때 어머니가 주신 『그레이 아나토미』 를 통해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 Old Cars / 교통사고를 당한 바스키아가 그린 자동차의 모습


 New York, New York 이라는 작품으로 뉴욕의 거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당시를 회상하며 그린 그림을 보면 자동차와 해골 등 본인이 경험한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1977년부터는 그의 친구인 알 디아즈와 SAMO © 라는 작가명을 이용하여 뉴욕 거리에 그래피티를 통해 본인들의 작품을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SAMO 는 “Same old shit” 의미로 본인이 경험한 인종 차별과 당시 미국에 만연해있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SAMO IS DEAD’ 등 사회적 편견을 도전하는 메시지를 거리에 녹여냈다. 

전시회 초반 SAMO의 탄생배경과 어째서 본인이 그래피티를 시작하였는지 알려주는 부분에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는 나의 메시지를 벽에 남긴다” 라는 파트가 있는데 이를 통해 바스키아가 어떤 마음으로 그래피티를 시작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무제 / 당시 유색인종의 영웅들을 천사와 가시왕관을 통해 영웅화한 작품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롯데 뮤지엄 측에서도 세세한 디테일들을 준비하여 이동하는 구간들도 놓치지 않고 전시장을 준비했다. 작품 회손 방지 문구

특히 “앤디 워홀의 일기” 라는 파트는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그 당시 사진들을 일화로서 풀어내어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우정을 더 와닿게 하는 파트다.

 앤디 워홀의 일기 중 일부

바스키아라는 작가의 예술의 시작점부터 돌아볼 수 있는 자리였던 이번 전시회는 곧 다가올 더 현대 서울에서 주관하는 "앤디워홀 비기닝 서울" 전시회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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