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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20 18:33:21
  • 수정 2020-03-21 14: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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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와 관련된 사고들이 잊을 만하면 또 발생하는 등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가 전하는 마취에 대한 견해를 공유합니다. ㅡ편집자 주ㅡ

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박정일입니다.

 오늘은 수술을 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마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려고 합니다. 

이미지 = 픽사베이


마취없이 하는 수술은 없죠. 수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 마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는데, 우선 마취라고 하면 최근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수면마취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부분(국부)마취, 지역마취, 팽윤마취, 수면마취, 전신마취 수술을 위한 마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봅니다. 

하나는, 환자분의 의식을 잠재우는가 안 재우는가 하는 구별이 있을 수 있고, 다른 한 가지는, 통증을 막아주는 방법, 범위에 따라서 구별할 수 도 있겠습니다. 


우선, 의식을 잠재우는 방법으로는 전신마취와 수면마취 등이 있겠습니다. 전신마취도 기관내 삽관을 하더라도 환자가 스스로 호흡하는 상태에서 시행할 수도 있고,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쉴 수 없게 만든 후 기계로 호흡을 하게 만드는 깊은 전신마취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예를 들어 심장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심장마저 멈춰놓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에 비해 수면마취는 기관내 삽관을 하지 않고, 환자의 의식을 재우는 방법이라 비교적 위험이 적지만, 깊이 오래 재우는 경우라면 마취과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의식을 잠재우지 않고, 아니 필요하면 일부러 수면제로 재울 수도 있겠지만, 의식상태와 상관없이 통증을 막아주는 마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척추마취는 하복부나 그 이하 발 쪽까지의 수술에 흔히 사용됩니다. 의식을 말짱하지만 통증같은 감각도 없고, 움직일수도 없는 상태가 됩니다. 물론 환자분이 불안해 하시면 재워드릴 수는 있지만 그것은 척추마취와는 별개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지요. 

부분마취는 특정한 감각신경 줄기를 마취해서 그 신경이 지배하는 구역을 한 단위로 마취하는 구역마취와, 마취약이 들어간 부분만 직접 마취하는 국소마취, 그리고 이 국소마취를 아주 넓게 하기 위해 최근에 발달한 팽윤마취로 나눌 수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는 팽윤마취의 발달로 비교적 넓은 부분의 수술, 예를 들어 안면거상이나, 지방흡입, 웬만한 유방성형수술도 부분마취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수면마취도 추가할 수 있겠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수면마취도, 몇시간 동안 길게 푹 재우는 방법과, 그야말로 짧게 잠깐 10분 남짓만 재우는 짧은 수면마취로 나늘 수 있겠습니다. 길게 재우는 수면마취는 거의 전신마취와 비슷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신마취, 긴 수면마취, 척추마취 등을 시행할 때에는 마취과전문의선생님이 직접 시행하시는 것이 좋겠고, 국소마취, 지역마취, 짧은 수면마취 등은 집도의가 직접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기사 = 박정일 [의사.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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