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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7 19:06:04
  • 수정 2019-11-26 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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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손윤아 약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미술관에 간 ~] 시리즈는 기존 그림들에 대한 해석을 분야별 전문가의 시전에서 소개한 글입니다. 같은 사실이나 배경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아주 재미있는 시각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리뷰 :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지음)

<미술관에 간 ~> 시리즈는 의학, 화학, 심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인의 관점에서 본 명화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그 중 질병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는 <미술관에 간 의학자> 중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그림 <튈르리궁전 서재에 있는 나폴레옹, 자크 루이 다비드> 는 나폴레옹을 그린 유명한 그림이다. 저자는 이 그림을 통해 재미있는 추론을 제시한다. 바로 나폴레옹이 위궤양환자라는 것이다. 흔히 ‘프리메이슨 포즈’ 로 알려진 복부 쪽 옷 속에 손을 집어넣은 포즈가 사실은 위장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일리 있는 추측이다. 실제로 나폴레옹의 시신을 부검한 기록에 따르면 사망원인이 위암인 것으로 되어있고, 당시의 의학기술로는 위암과 위궤양을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하니 저자의 추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사진설명 = 튈르리궁전 서재에 있는 나폴레옹, 자크 루이 다비드

















아래 그림은 존 싱어 사전트의 <아틀라스와 헤스페리데스> 라는 그림이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으로, 신들의 전쟁에 참가했다가 패배하여 영원히 하늘을 이고 있게 되는 형벌을 받는다. 저자는 두개골을 받치고 있는 첫번째 목뼈의 이름이 아틀라스임을 알려준다. 하늘을 이고 있는 형벌을 받은 거인처럼 두개골을 이고 있는 아틀라스는 우리의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뼈이다. 이 책을 읽다가 나도 구부정한 자세로 나의 아틀라스에게 형벌을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며 등과 목을 한번 쭈욱 피게 되었다.

존 싱어 사전트의 <아틀라스와 헤스페리데스>












     

익히 알고 있던 어떤 대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 된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 학습도구 로서도 명화는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약사로서 환자를 상담하고 질병상태에 대해 관찰할 때 시각적으로 어떤 징후를 포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런 것을 떠나 그냥 흥미로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더 많은 다양한 그림이 소개되어 있으니 일독을 권해본다. 



기사 = 손윤아 약사 ,자연영양연구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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