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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4 20:35:47
  • 수정 2021-04-02 18: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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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불면증이 음식과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처럼 혈당을 빠르고 쉽게 올리는 음식들이 여러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수면의 질을 낮출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계신다면 먹거리의 구성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입니다.



폐경 여성의 수면의 질은 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밤에 자고 싶은데 쉽게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이 들긴 하지만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서 낮에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이는 폐경 여성의 35%에서 60%에서 경험하는 증상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불면증 치료의 연구 분야 중에는 음식과 관련된 것들도 있는데, 시험결과들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수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일부 결과들이 발표되었다. 이에 콜롬비아대 연구팀이 50세에서 79세사이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3년동안 섭취한 음식설문지 작성을 통해 탄수화물의 종류 및 양과 불면증과 상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임상영양학저널에 발표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혈당을 쉽게 올리는 가당 음식, 전분함량이 높은 음식, 통곡물이 아닌 정제 탄수화물(흰 빵, 탄산음료 등)의 섭취량이 높으면 불면증의 발생빈도가 높았고, 과일, 야채, 식이 섬유 및 통곡식의 섭취량이 높을수록 불면증의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쉽고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 음식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왜 이런 음식들이 불면증과 관련되며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연구팀이 추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혈당을 빠르고 쉽게 올리는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이 급격하게 오른 혈당을 내리기 위해 긴급하게 ‘인슐린’이란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며, 이후 혈당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저혈당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에 신체는 자동적으로 대응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코티솔 및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적정혈당을 유지하도록 반응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거나, 식은땀이 흐르게 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쉽게 잠이 들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대응호르몬으로 인해 잠에서 일찍 깨거나 자주 깨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불면증이라고 하면 어떤 특별할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것 같지만 폐경 여성의 경우는 자신의 식단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가능하면 식이 섬유 함유량이 높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식 중심의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보는 것도 수면을 질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위의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리고 혹시 먹거리의 구성을 바꾸는 노력이 비록 당장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건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근거자료

Gangwisch JE, Hale L, St-Onge MP, Choi L, LeBlanc ES, Malaspina D, Opler MG, Shadyab AH, Shikany JM, Snetselaar L, Zaslavsky O, Lane D. High glycemic index and glycemic load diets as risk factors for insomnia: analyses from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Am J Clin Nutr. 2020 Feb 1;111(2):42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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