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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30 07:48:15
  • 수정 2020-07-30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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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폐경에 대하여, 특집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슬기로운 폐경 생활 3

내 마음, 내 기분이 왜 이럴까?

 

  • 그동안 늘 있어왔던 일들인데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 
  • 남편이 너무 이해가 안되고 말도 하기 싫다. 
  • 갑자기 불안한 마음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 
  • 내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일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왜 사는지 회의가 든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40대 이후 여성이 이런 생각에 힘이 든다면 “에스트로겐”이란 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거나 이미 아주 낮은 상태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갱년기’ 혹은 ‘폐경주위기’에 시작하여 폐경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약 25~50%의 폐경 여성이 위와 같은 심리적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에스트로겐 부족이 월경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위와 같은 정신적, 감정적 증상과 관계되는 이유는 “세로토닌”과의 상호작용 때문으로 해석된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분 변화에 관여하며 인지 기능을 조절한다. 또한 식욕조절, 체온조절이나 수면주기 조절 등과 관련되며 아직도 그 기능을 충분히 알지 못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물질이다. 

세로토닌은 뇌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존재하며 특히 위장관에 상당량 존재한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란 물질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잘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는 인자 중 하나가 에스트로겐이다. 만약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자연히 세로토닌의 체내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분변화, 불안장애 및 우울증까지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호르몬 부족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면 세로토닌 생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위와 같은 심리적 증상들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 말단에서 분비된 세로토닌이 재흡수 되지 않고 그 기능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직접 투여하여 기분관련 증상 특히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처방되는 성분으로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설트랄린 등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분변화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치료를 위해 처음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보다 생활패턴을 먼저 조절해 보길 권한다. 예를 들면, 카페인, 알코올, 당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한 식사를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과 친밀한 교류를 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다.


기사 = 정지윤 약사, 한국여석건강연구소장, 통합의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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