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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3 11:12:09
  • 수정 2020-07-30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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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혹은 폐경기에 좋다는 이소플라본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으며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여성들은 40대 중후반부터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거나, 잠자다가 땀을 흘리거나,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쉽게 피곤해지지만 깊이 자지도 못하는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다면 이러한 증상은 매달 난자에서 난소를 방출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점차 감소한다는 증거일 수 있으며,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부른다. 감소된 에스트로겐을 보충하기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도할 수 있으나 장기간 복용에 따른 이상반응이나 그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는 이소플라본은 대두에 많아

그 중 식물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약하긴 하지만 마치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처럼 자궁과 뼈를 비롯하여 몸 전체에 있는 해당 수용체와 결합해서 갱년기 관련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은 식품은 ‘대두’로 12종의 이소플라본이 확인되었고 주요 성분은 다이드진과 제니스테인이며 구조적으로 에스트로겐과 유사하다. 연구자료에서 보면 혈관운동성증상, 즉 갑자기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홍조가 있을 때 다이드진을 섭취하면 장내세균에 의해 ‘에스이퀄’이란 물질로 바뀌어 관련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에스이퀄이 주목받는 이유는 식품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다이드진을 섭취해도 에스이퀄을 만드는 세균이 없다면 생성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에스이퀄을 만드는 세균은 아시아계 여성의 50%와 아시아 이외 지역 여성의 25%만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명확한 결론을 내기엔 자료가 충분하지 않지만, 에스이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이 성분을 주게 되면 갱년기나 폐경기 증상의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을 하는데, 흥미롭게도 에스트로겐 과잉상태가 되면 이를 억제하는 쪽으로도 작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과잉으로 인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 예로 콩 소비량이 높은 일본인의 경우 체내 이소플라본의 양은 높으며 유방암의 발생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경우 하루 평균 약 23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고 있으며, 주로 대두, 된장, 두유, 두부, 콩나물 순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는 일본인보다는 낮지만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1일 3mg 이하인 서구인에 비해서는 높은 용량이다. 


골다공증 예방

뼈는 항상 변하지 않고 고정된 상태라고 생각되지만 신체는 일정한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 속의 오래된 칼슘은 내보내고 새로운 칼슘을 흡수하는 일을 매일 반복한다. 뼈가 이런 기능을 하기 위한 필수물질이 에스트로겐이며, 만일 부족하게 되면 골밀도는 점점 낮아지게 된다. 에스트로겐이 낮아지는 시기에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게 되면 골밀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도움을 주므로 골다공증을 억제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대두 이소플라본이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음식뿐 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도 이소플라본을 섭취할 수 있다. 약의 형태로 이소플라본을 복용하게 되면 음식보다 고함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기지만 더불어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기도하고 과잉상태 시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앞서 언급하였지만 현재로는 그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유방암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자궁내막암이 있거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처럼 호르몬에 민감한 분들은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기사 = 정지윤 약사, 한국여성건강연구소 대표, 통합의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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