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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30 16:11:38
  • 수정 2020-06-30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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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나면 아무래도 먹는 게 더 신경쓰인다. 엄마가 건강해야 뱃속의 아이도 튼튼하게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매끼니 식단을 챙겨 먹고 햇볕 쬐며 산책도 하고 싶지만, 다시 시작된 코로나도 무섭고, 무더운 여름 날씨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가는 것을 거추장스럽게 만든다. 이럴 때 가장 쉽게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임산부가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 중 하나는 아이의 성장과 면역체계에 관련있는 비타민 D다. 그럼 필수 영양소, 비타민 D에 대하여 알아보자.

 

 

[태아가 비타민 D 공급받을 수 있는 귀중한 통로? 바로 엄마의 비타민 D]

신생아의 비타민 D 농도는 산모의 영양 상태에 의해 좌우된다. 실제로 출생 후 탯줄의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해 보면, 모체의 농도와 거의 유사하다. 전구체(콜레칼시페롤과 25(OH)D)가 태반을 통과한 후, 태아의 체내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즉 태아가 비타민 D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는 엄마의 영양성분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산모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일 경우, 태아도 비타민 D가 부족할 확률이 높다. 

 

 

[엄마가 비타민 D 챙겨먹어야 우리 아이 쑥쑥 자란다]

엄마의 가장 큰 바람은 아무래도 아이가 쑥쑥 성장해 줬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자녀가 성장이 더디면 어쩌나 걱정되는 엄마라면, 임산부때부터 비타민 D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 비타민 D가 태아의 성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비타민 D와 칼슘대사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뼈 발달과 성장에 직결된다. 최근 발표된 의학 저널은 산모가 저하된 비타민 D 농도를 보일 경우, 태아가 출생 후 구루병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런 아이는 자라서 골다공증 성 골절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위험하다. 또한, 비타민 D 농도는 태아의 출생 무게와 관련이 있다. 실제로 31개의 연구에서 산모의 비타민 D농도와 신생아 무게가 양성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비타민 D 결핍과 저체중아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다. 즉, 뱃속에서부터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받아야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이의 폐 건강과 면역까지 챙겨주는 비타민 D]

이뿐만 아니다. 산모가 비타민 D 결핍을 보일 시, 아이의 폐 건강과 면역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 D는 태아의 폐포 세포 성장에 관여하여 초기의 폐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 18주에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저하되어 있을 경우, 아이가 6살이 되었을 때 폐 기능이 감소된 것이 관찰되었다. 게다가 비타민 D는 면역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탯줄의 비타민 D 농도가 낮으면 호흡기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큰데, 이는 비타민 D가 면역 기능에 관여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모 중 70%가 비타민 D 부족 상태]

영양제를 먹지 않고 비타민 D를 챙기는 방법은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팔, 다리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15~30분 정도 햇빛을 쬐는 것이다.[1] 하지만, 일조량이 적은 날에는 위와 같은 방법에도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받기가 어렵다. 오존, 대기오염 등으로 서울의 일조량이 나날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구름이 잔뜩 낀 날은 피부 내 비타민 D 생성이 거의 없다. 또한 요즘같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유행되고 있는 시점에 임산부가 밖에 나가는 것은 암묵적 금기사항이다. 따라서 코로나 걱정 없고 계절과 일조량에 상관없이 비타민 D를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다. 비타민 D는 지용성으로 음식과 함께 섭취시 흡수율이 높아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적정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사 = 김혜지 전문기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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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1688&CONT_SRC=HOMEPAGE&CONT_ID=7165&CONT_CLS_CD=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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